이틀동안 지하 배수관 갇혀있던 남성, 극적 구조

입력 2018-08-08 08:52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 시 소방대원들이 4일( 현지시간) 지하 폭우배수관에 묻혀있는 부상자를 구하기 위해 특수장비를 들고 진입하고 있다. AP/뉴시스

이틀 동안 지하 9m 깊이의 빗물 배수관 안에 갇혔던 남성이 구조됐다.

미국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 소방대는 지난 이틀 동안 폭우대비 빗물 배수관 안에 갇혀 있다는 남성을 위해 특수작전팀을 투입해 그를 구해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소방구조대는 4일 아침 이 남성이 지하 9m 깊이의 배수관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남성은 플래그스태프 시내 동쪽 한 폭우용 배수관 안에 기어들어가 이틀 동안 복잡한 지하 배수관을 이리 저리 지나다니다 9m 깊이 배수관까지 떨어진 것으로 소방대는 추측했다.

플래그스태프 소방대 토드 조지 대장은 “이 남성이 많이 다치고 중상을 입어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가 발견된 곳은 아직도 폭우로 물이 15~20㎝로 고여 있는 지하 배수관 내부였다. 소방대 특수작전팀은 특수 장비를 사용해 이 남성이 누워있는 자세로 지하에서 빼내는 데 성공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