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용흥동 새마을금고 강도사건의 범인을 자처한 전화가 112 신고로 걸려왔다.
포항 남·북부경찰서 관계자는 7일 “자신을 용흥동 새마을금고 강도사건의 범인이라고 주장하며 토요일에 자수하겠다고 밝힌 전화가 밤 9시쯤 112로 걸려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건은 오전 11시48분 새마을금고 용흥지점에서 발생했다. 용의자는 갈색 후드 점퍼를 입고 검은색 선글라스와 흰색 마스크를 쓴 채 이곳의 창구로 들어와 현금 460여만원을 빼앗고 달아났다.
전화가 걸려온 곳은 포항 남구 상대파출소 관할 구역. 경찰은 이곳의 CCTV를 확보해 전화를 건 사람의 인상착의를 분석하고 있다. 트레이닝복을 입고 슬리퍼를 신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림새만으로는 용의자를 특정하기 어렵다.
경찰은 전화를 건 사람이 자수 의사를 밝힌 진범인지, 허위 자수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비상경계를 이어가고 있다. 또 도주 경로를 따라 용의자의 행적을 쫓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