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포항 새마을금고 털었다” 112로 걸려온 전화

입력 2018-08-07 23:26
경북 포항 용흥동 새마을금고에서 CCTV로 포착된 강도사건 용의자. 뉴시스

경북 포항 용흥동 새마을금고 강도사건의 범인을 자처한 전화가 112 신고로 걸려왔다.

포항 남·북부경찰서 관계자는 7일 “자신을 용흥동 새마을금고 강도사건의 범인이라고 주장하며 토요일에 자수하겠다고 밝힌 전화가 밤 9시쯤 112로 걸려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건은 오전 11시48분 새마을금고 용흥지점에서 발생했다. 용의자는 갈색 후드 점퍼를 입고 검은색 선글라스와 흰색 마스크를 쓴 채 이곳의 창구로 들어와 현금 460여만원을 빼앗고 달아났다.

전화가 걸려온 곳은 포항 남구 상대파출소 관할 구역. 경찰은 이곳의 CCTV를 확보해 전화를 건 사람의 인상착의를 분석하고 있다. 트레이닝복을 입고 슬리퍼를 신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림새만으로는 용의자를 특정하기 어렵다.

경찰은 전화를 건 사람이 자수 의사를 밝힌 진범인지, 허위 자수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비상경계를 이어가고 있다. 또 도주 경로를 따라 용의자의 행적을 쫓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