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혐의 구속’ 허희수 물러난 SPC그룹은?… 제빵업계 선두주자

입력 2018-08-07 20:13 수정 2018-08-07 21:29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 뉴시스

SPC그룹 총수 일가 3세 경영인 허희수(40) 부사장이 대마를 국내로 들여와 흡연한 혐의로 구속됐다. SPC그룹은 허 부사장의 보직을 해임하고 앞으로 모든 경영에서 영구 배제하도록 조치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윤상호)는 7일 허 부사장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대마)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허 부사장은 액상 대마를 외국에서 밀반입,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공범의 존재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허 부사장은 SPC그룹 창업자 허영인(69) 회장의 차남이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삽립식품 등 국내 제빵업계의 선두주자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 일명 ‘쉑쉑버거’의 2016년 7월 국내 진출을 진두지휘한 인물이 바로 허 부사장이었다. 허 부사장은 2007년 파리크라상 마케팅본부장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았다.

SPC그룹은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허 부사장을 그룹 내부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도록 조치했다. 향후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할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법, 윤리, 사회적 책임을 더 엄중하게 준수하는 SPC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