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FC바르셀로나의 오스만 뎀벨레(21)가 잉글랜드 아스날의 레이더망에 들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7일 “아스날이 1억 유로(약 1310억원)을 투자해 뎀벨레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선 1000만 유로(약 130억원)의 임대 금액을 지불하고 다음 시즌 나머지 금액을 지불해 완전 영입하겠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화려하게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프누에 입성했던 뎀벨레는 그동안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입지를 잃고 말았다. 두 차례 크고 작은 근육 부상을 당하며 시즌 절반가량을 전력에서 이탈했을 뿐 아니라 언어 등 스페인 현지 생활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모두 23경기에 출전, 4골을 기록했다. 두 차례 크고 작은 근육 부상이 있었고, 교체로 출전했던 경기도 많았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준수한 활약이지만 그것으로 만족하기엔 그의 이적료의 무게가 크다.
바르셀로나는 결국 뎀벨레에 만족하지 못하며 프랑스 보르도로부터 말콤을 영입했다. 말콤은 드리블과 스피드가 좋은 윙어 자원으로 포지션과 스타일이 뎀벨레와 상당 부분 겹친다. 뎀벨레의 경쟁자로 부상한 말콤은 이적하자마자 바르셀로나의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 추가로 포함되어 AC 밀란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뎀벨레 입장에선 위기감을 느끼고 점점 마음이 급해질법하다.
초라해진 입지만큼이나 각종 이적설이 잇따르고 있다. 뎀벨레는 지난 3일 영국 런던에서 아스날의 피에르 오바메양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자연스레 아스날 이적이 수면위로 떠올랐으나 곧바로 4일 휴가에서 조기 복귀하며 잔류의 의지를 표명했다.
뎀벨레는 지난 4월 계속되는 이적설에 “한 시즌 만에 떠날 생각은 없다.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을 맺었고 나는 오랫동안 있을 것”이라고 잔류의지를 분명히 했다.
뎀벨레는 어느덧 21살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이젠 유망주 티를 벗고 그라운드에 스스로의 존재감을 조금씩 보여줄 시기다. 프리미어리그의 이적 시장 마감 기한은 오는 9일로 이튿날 10일 완전히 이적 시장의 문이 닫히게 된다. 바르셀로나에서 경쟁을 자처할지, 혹은 아스날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부름에 응할지 그에게 선택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