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초병, 총 흔들며 위협한 농민에게 공포탄 발사

입력 2018-08-07 16:28
사진 출처 = 인사이트

강원 중동부 전선 전방 검문소에서 민간인 통제선(민통선) 출입 문제로 농민과 승강이를 벌이던 초병이 공포탄을 발사해 농민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공포탄에 맞은 농민은 현재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 중에 있으며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육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8분께 철원군 동송읍 대위리 인근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초병 K일병과 농민 J(60)씨가 출입 절차가 까다롭고 출입이 지연된다는 이유로 승강이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J씨가 K일병의 총기를 잡고 흔들며 위협하자 K일병이 공포탄 1발을 발사했다.

이 사고로 J씨는 배 오른쪽 부위에 500원짜리 동전만한 크기의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J씨는 민통선 내부에서 논농사를 짓던 중 농약을 뿌리기 위해 농약 살포 차량을 몰고 검문소를 통과하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 농약 살포 차량의 출입 문제를 군부대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K일병과 실랑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군 당국은 검문소 인근의 CCTV를 확인하는 등 민간인과 초소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진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