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가 고(故) 정심화(正心華) 이복순 여사의 제26주기 추모식을 엄수했다.
충남대는 7일 오전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로비 및 대전시 동구 추동에 위치한 이 여사의 묘소에서 추모식을 거행했다. 추모식은 오덕성 총장과 대학 보직자, 유가족 및 정심화장학회 장학생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김밥 할머니’로 알려진 이복순 여사는 김밥 판매와 여관을 경영하면서 평생 모은 현금 1억원과 시가 50여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지난 1990년 충남대에 기탁했다.
이 기부금을 토대로 1991년 1월 충남대에 정심화장학회가 만들어졌다. 이 여사는 1992년 8월 7일 향년 7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충남대는 이 여사의 뜻을 기려 5억 원의 장학기금을 마련, ‘재단법인 충남대정심화장학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장학회를 통해 1992년부터 올해 1학기까지 402명에게 총 6억6000여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이 여사의 재산 기부는 당시 사회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국내 기부문화의 효시가 됐다. 기부 이후 이 여사는 국민훈장 동백장과 대전개발 대상, 대전시 문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0년에는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그의 기부정신에 대한 내용이 실리기도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