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7일 자신의 행적과 관련한 프로그램과 언론 보도에 대해 “다큐를 빙자해서 판타지 소설을 만들면 가만히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기자회견에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김사랑씨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에 대해 “경찰이 입원시킨 것을 이재명이 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 측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는 대법원에서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로 30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됐으며 지난해 경찰서에서 고소사건 수사를 위해 김씨에게 출석을 통지했으나, 김씨가 수차례 자살 암시 글을 게재하며 출석을 거부해 담당 경찰이 김씨의 신병 확보 후 정신병원에 보호조치 했다”고 해명했다.
이 지사는 “제가 그랬을 리 없음에도 많은 언론이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그것은 보도가 아니고 소설이며, 알면서 쓰는 소설은 조작이고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에 대한 진실과 팩트를 찾아내 작품으로 만든다면 영광으로 생각하겠다. 그런 것은 절대 안 막을 테니까 많이 찾아서 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원하되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영화제가 다큐멘터리 제작자와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뒷전에서 충실히 지원하고 보호하되,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의 운영 방침을 밝혔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