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전과가 있는 50대 남성이 만취 상태에서 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지인이 자신의 여자친구와 바람을 피고 있다고 착각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7일 살해 혐의로 A씨(50)를 검거해 범행동기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5일 밤 11시50분쯤 대구 동구에 살던 지인 B씨(59) 집을 찾아가 흉기로 가슴 부위를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울산에 있는 여자친구 집으로 가다가 B씨의 집을 찾았다”며 “여자친구와 B씨가 함께 누워있는 것으로 착각해 순간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 당시 A씨는 성범죄로 징역형과 보호관찰처분을 받은 뒤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전자발찌가 방전돼 위치추적이 불가능해진 점을 수상히 여겨 찾아온 법무부 보호관찰관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은 “올해 초 출소한 A씨는 알코올중독과 정신과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A씨의 진술 내용과 사실이 엇갈리고 있다. 정확한 사인과 동기를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