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핸드볼 대학대표팀이 세계대학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대표팀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한국 핸드볼 대학대표팀이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2018 세계대학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 우승, 여자부 3위를 기록하며 함께 메달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조별리그에서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을 꺾고 준결승에 오른 남자 대표팀은 포르투갈을 37대 26으로 크게 누르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한국은 결승전에서 홈팀의 응원을 등에 업은 크로아티아를 만났지만 경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최종스코어 36대 31로 승리하며 대회 첫 우승을 거뒀다.
여자 대표팀도 조별리그에서 폴란드와 루마니아, 스페인 등을 연이어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숙적 일본에 아쉽게 패했다. 전반 24분까지 한 점 차 승부를 펼치며 팽팽한 경기를 유지한 대표팀은 이후 연속 4실점을 허용하며 승기를 내줬다. 후반에 승부를 뒤집지 못한 한국은 21대 28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조별리그에서 이겼던 폴란드와의 3·4위전에서 다시 만나 22대 19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7월 열린 제21회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기록하고 같은 달 제16회 아시아남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26년 만에 우승하는 등 좋은 성적을 연이어 거두고 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