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김경수 아직도 투사인줄 착각…수구세력일 뿐이다”

입력 2018-08-07 13:31 수정 2018-08-07 16:38
지난 6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총에서 새 원내대표로 출마한 이언주 의원이 동료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6일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특검 소환에 응한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해 “아직도 자신들이 군부독재정권에 저항하는 투사인 줄 착각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 의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밝힌 뒤 “시대착오적인 운동권 세력들이 나라의 곳곳에 최고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으니 이 일을 어떻게 하냐?”고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들이 진보라고? 이들은 수구세력일 뿐이다. 아이들이 뭘 배우겠냐?”고 비판했다.

앞서 6일 ‘드루킹’ 김동원 씨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지사는 피의자 신분으로 허익범 특별검사팀 소환에 출석했다. 출석에 앞서 김 지사가 포토라인에 서자, 김 지사 지지자들은 “김경수는 국민이 지킨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준비한 경남 도화인 장미꽃을 던졌다.

김 지사는 이날 “이번 사건 관련해서 저는 누구보다 먼저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며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소 띈 얼굴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특검팀에 출석했다.

이후 김 지사는 18시간에 걸친 밤새조사를 마친 7일 새벽 밝은 표정으로 “충분히 소명했고, 소상히 해명했다”며 “수사에 당당히 임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허익검 특검은 이날 출근길 ‘김 지사 재소환은 힘들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수사팀이 필하면 뭐 (할 수 있다)”며 김 지사에 대한 재소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