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안의 폭탄 발언 “콘테는 날 싫어했어”

입력 2018-08-07 11:34
AP뉴시스

첼시의 윌리안(29)이 전임 감독인 안토니오 콘테(49)가 자신을 싫어했었다고 폭로했다.

윌리안은 7일(한국시간) 글로벌 매체 ‘ESPN’을 통해 “나는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지만 (콘테) 감독은 나를 싫어했다”며 “감독이 나를 싫어 한다는 것이 느껴졌지만 그래도 가끔씩 날 기용해야했다”고 밝혔다.

그는 “콘테는 함께 하기에 매우 어려운 감독이었다”며 “그의 철학과 그의 대처 방식은 매우 복잡했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어 “가끔 이해하지 못하는 경기가 있었다. 나는 경기를 아주 잘하고 있었지만 교체됐다”며 “교체된 후 곧바로 탈의실에 갔을 때가 두 번이나 있었다”고 밝혔다.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팀 성적 추락과 함께 팀 내 불화설에 휩싸였다. 이미 공개적으로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다비드 루이스와 충돌한 모습을 보인 상황에서 에당 아자르와 윌리안 등 주축 선수들과의 불화설이 끊이질 않았다. 윌리안의 이번 발언은 콘테 감독과의 그간 불화설이 사실이었음을 증명하는 셈이다.

콘테 감독은 지난 4월 사우샘프턴 경기에서 승리한 후 “선수들은 이 클럽을 정말 존경해야 한다. 그들은 감독을 위해 뛰어서는 안된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이 발언을 두고 언론과 팬들 사이에 여러 설전이 오갔지만, 선수들의 태업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콘테 감독은 시즌이 끝난 후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책임과 선수단 장악 실패를 이유로 경질됐다. 이후 윌리안은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불거졌으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부임한 후 잔류 의지를 표명했다.

윌리안은 콘테 감독에 대해 독설을 퍼부으면서도 “중요한 것은 사리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감독에 대한 존중을 드러냈다. 이어 “사리가 훌륭한 감독이라고 확신하며 함께 하는 것에 매우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