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이재명과 김경수는 정반대… 李 지사 결단 내려야”

입력 2018-08-07 11:31

김진표(7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대통령과 당 지지율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재명 경기지사의 ‘결단’을 재차 요구했다. 반면 특검 조사를 받고 귀가한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해서는 “당이 적극적으로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7일 cpbc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이 지사와 김 지사는) 정반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이재명 시장이 우리 당의 후보일 때는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욕을 많이 먹어가면서 적극적으로 지키고 보호했다”면서 “김경수 지사는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하는 대통령 선거에서 자기 당 대통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지지 그룹을 더 강하게 결속시키고 또 그것을 확산시켰는데, 그런 정치활동이 제가 보기엔 위법한 게 없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또 “김 지사는 이 지사와 다르게 도덕성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대선 선거 운동을 하거나 선거활동 기간에 일어난 일”이라며 “그런 점에서 김 지사는 당이 적극적으로 보호해야한다. 안 그러면 누가 대통령 선거운동을 하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는 “안희정 지사와 정봉주 의원과 비교했을 때 결코 정도가 덜하지 않다고 보여도 우리 당 후보였기 때문에 지지했다”면서 “이재명 지사가 이제 좀 판단을 해서 만일 근거없는 비방과 의혹이 분명하다면 좀 더 명확하게 차단해 당 지지율과 연관이 안 되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탈당했다가 복당한 서용교 의원을 예로 들면서 “당에 부담을 주지 말고 스스로 탈당해서 문제를 다 정리한 후 재판에서 완전히 혐의 없음이 밝혀진 다음에 복당해 활동을 하면 된다”며 사실상 이 지사의 탈당을 촉구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