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군 리더를 선발하는 2019학년도 육·해·공군 사관학교 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역대 최고 수준의 취업절벽 상황에서 학생들이 안정적인 직장이 보장되는 사관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군은 7일 “내년 초에 입학할 공군사관학교 71기 생도(정원 205명) 모집에 역대 최다인 8469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사상 처음으로 41.3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육군·해군사관학교도 상황은 비슷하다. 육군사관학교도 지난달 28일 치른 2019학년도 79기 생도 330명(남자 290, 여자 40)모집에 1만1281명이 지원, 개교 이래 최고인 34.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육사 사상 최초로 신입생도 응시자 1만명을 넘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만명을 넘었다.
해군사관학교는 77기 생도 170명(남자 150, 여자 20) 모집 원서접수 결과 6537명이 응시, 38.5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39대 1보다는 약간 떨어졌지만 2017학년도 경쟁률 29.4대 1보다는 대폭 증가해 높은 인기를 보였다.
사관학교를 졸업한 생도들은 7급 군무원과 동일한 예우를 받는 소위로 임관하게 된다. 다음해에 중위로 진급하면 6급 군무원 예우를 받게 된다. 20년 이상 복무하고 퇴역하는 경우에는 군인연금의 한 종류인 퇴역연금을 받는다. 최종 퇴역 당시 봉급액의 50~70% 정도를 퇴직한 때부터 사망할 때까지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많은 학생들이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원해 사관학교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 대학에 진학하면 역대 최악의 청년실업률의 노동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만일 취업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직업안정성은 공무원과 비교할 것이 안 된다.
한편 이들 3개 사관학교는 7일 시험 합격자를 각각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공사는 20일부터 29일까지 조별로 1박 2일 동안 신체검사, 역사·안보관 논술, 체력검정, 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육사는 23일부터 28일 사이에 개인별 1박 2일 일정으로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시험이 치른다. 최종합격자는 우선선발과 특별전형은 10월26일, 정시선발은 12월14일 발표할 예정이다.
해사는 22일부터 9월 중순까지 조별로 면접, 신체검사 및 체력테스트를 치를 예정이다. 2차 시험 합격자 중 전체 모집인원의 70%는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30%는 대학수학능력 시험 점수를 합산해 12월14일 최종 발표한다.
박태환 인턴기자
최악의 취업절벽에…육·해·공군 사관학교 경쟁률 역대 최고
입력 2018-08-07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