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재미 위주의 유희 콘텐츠 인기… <콰이>, <스푼라디오>
먼저 10대들 사이에서는 <콰이>와 <스푼라디오> 같은 재미 위주의 유희 콘텐츠가 사랑을 받고 있다. 화제의 장면이나 재미 있는 대사를 연기해볼 수 있는 더빙 기능으로 유명한 애플리케이션 ‘콰이’가 대표적이다. 수지, 아이유 등 연예인들의 더빙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콰이’는 같은 대사라도 연기하는 사람이나 특수효과에 따라 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유저들이 만들어 올린 다양한 영상들은 각기 개성을 자랑한다. 특히 최근에는 더빙 기능 외에도 콰이 자체 SNS를 통해 손가락 댄스나 춤 실력, 먹방 등을 공유하는 유저들이 늘어나 콰이의 재미요소를 더하고 있다. 팔로우 기능을 활용해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구독할 수 있으며, ‘좋아요’를 많이 받은 화제의 영상들이 매일 새롭게 업데이트 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스푼라디오' 애플리케이션도 20대 이하 이용자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으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스푼라디오’는 유튜브처럼 이용자가 직접 오디오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이 관심 있는 방송을 청취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최근 트렌드에 맞춰 진행자의 일방향적인 소통 방식이 아닌 양방향 커뮤니케이션과 생방송 등의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기존 라디오를 새롭게 재해석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인기 포인트다. 실제로 ‘스푼라디오’는 '엄마, 아빠는 모르는 라디오' '우리만 아는 라디오' 등으로 불리며 10대들 사이에서 이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올해 1월 기준으로 13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바 있다.
□ 20대, 연애와 쇼핑 등 관심사와 밀접한 앱에 주목… <비트윈>, <지그재그>
20대 사이에선 연애와 쇼핑 등 다양한 관심사에 도움을 주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먼저, 불특정 다수와 대화할 수 있는 일반 모바일 메신저와 달리 사용자와 연인 둘만 대화를 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비트윈’이 있다. 20대 사이에서는 ‘비트윈 한다’가 연애한다라는 뜻으로 통하기도 할 정도. ‘비트윈’ 애플리케이션에 있는 단 하나뿐인 대화방은 연인끼리만 공유하는 공간이라는 프라이빗과 특별함이 강점이며, 사용할수록 사진과 대화 내용이 쌓여 스토리가 된다는 점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둘만의 스케줄을 공유하거나 기념일을 챙길 수 있는 일정 기능, 바로 촬영한 영상을 비트윈의 캐릭터로 꾸며 주고 받을 수 있는 움짤 기능, 장거리 커플을 위한 무료 통화 기능 등도 유용하다.
쇼핑몰 모음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지그재그’도 20대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20대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몰 2천여 개를 한 번에 모아서 보여주는 ‘지그재그’는 매일 8천 건이 넘는 상품들을 새롭게 업데이트 한다. 이처럼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지 않고도 한 눈에 트렌드를 읽을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패션과 유행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뜨거울 수 밖에 없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의 쇼핑 패턴을 파악하고 그들의 취향에 맞을 만한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 30대, 새로운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니즈가 반영돼… <스카이피플>, <소모임>
주변 인맥에 한계를 느끼기 쉬운 30대들에게는 새로운 관계 형성을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결혼적령기이다 보니 소셜데이팅 앱의 인기가 높다. 이중 ‘스카이피플’ 애플리케이션은 가입 조건이 학벌로, 명문 대학교 재학생이나 졸업 동문만 가입을 허용함으로써 스펙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부터 고려대, 연세대, 포스텍, 카이스트, 의·치대 출신 남성과 서울소재 4년제 대학 출신의 여성만이 가입이 가능하며, 학교 이메일로 신원을 인증을 거친다. 학력 서열화라는 논란도 있지만, 원하는 스펙의 사람을 선별해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되려 이용자들에게 장점으로 작용한 사례다. 매일 낮 12시에 이성의 프로필을 새롭게 받을 수 있으며, 쌍방이 OK를 클릭하면 만남이 성사된다.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모여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 ‘소모임’도 30대들에게 반응이 좋다. ‘소모임’ 애플리케이션은 간편한 모바일 동호회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더가 동호회나 소규모 모임을 조직해 구성원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리면, 관심 있는 사람들이 참여해 오프라인 모임이 이뤄진다. 관심사는 레저와 같은 스포츠부터 스터디까지 다양하며, 사람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고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역기반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회원 가입과 동시에 자신의 지역 및 관심사를 설정하게 되는데, 그 후엔 사용자의 특성에 맞는 동호회들이 쭉 추천리스트로 보여진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