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부러진 제비를 보고 그게 안타까워 정성껏 다리를 고쳐준 흥부의 이야기를 모르는 분은 없을 겁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다친 새를 발견해도 직접 치료해보겠다고 나서는 이는 없을 것 같아요. 선한 마음에 덤볐다가 오히려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여기 한 용감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올린 나비 수술기는 정말 보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신기합니다.
‘머큘’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5일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곤충갤러리에 부러진 나비 날개 수술기를 올렸습니다. 곤충갤러리는 곤충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모인 곳입니다.
그는 최근 공원에서 날개가 부러져 바닥에 떨어진 나비를 주운 뒤 나비가 다시 날 수 있게 수술을 결심했다고 했습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