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투아, 첼시 무단이탈…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넜다

입력 2018-08-07 09:33
AP뉴시스

첼시의 수문장 티보 쿠르트아(26)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영국 ‘텔레그라프’의 맷 로 첼시 전문 기자는 7일(한국 시간) 쿠르투아가 다가오는 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은 채 무단이탈을 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쿠르투아는 이날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과 자신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었으나 벨기에에서 복귀하지 않았다. 본래 일정대로면 게리 케이힐과 함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커뮤니티실드를 관전해야 했으나 아무 설명 없이 참가하지 않았다.

쿠르투아는 현재 레알과의 이적설의 중심에 있는 선수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살고 있는 아내와 아이들을 자주 보기 원한다는 이유로 꾸준히 이적 의사를 밝혀왔다. 첼시와의 계약기간도 1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재계약을 거부해왔기 때문에 첼시가 올여름 그를 팔지 않는다면 내년 1월부터 자유롭게 협상해 시즌이 끝나면 자유 이적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따라서 첼시 역시 공짜로 잃을 바에 어느 정도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 쿠르투아를 보내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페인 현지에서 쿠르투아의 이적이 마무리 단계에 다다랐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상태다. 그의 추정 이적료는 3500만 유로(악 455억원)다.

무단이탈은 팀과 팬들을 배반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진다. 때문에 이적에 실패할 경우 뒤따르는 팬들의 비난과 야유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쿠르투아는 레알 이적을 위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