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주장 해리 케인은 러시아월드컵 4강 진출과 ‘골든 부츠(월드컵 득점왕)’로는 만족하지 못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케인의 욕심에 찬사를 보냈다.
ESPN에 따르면 월드컵 휴가를 마치고 토트넘에 복귀한 케인은 감독에게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케인은 “월드컵에서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했다. 내 자신에게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6골이나 넣어 득점왕을 타지 않았느냐”는 포체티노 감독의 축하에도 케인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의 이 같은 열정적인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은 4강이 아닌 준우승에도 만족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케인의 열망과 에너지는 대단하다. 그가 위닝 멘탈리티(승리를 위한 정신력)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케인은 지난 월드컵에서 6골을 기록하며 4골을 넣은 로멜루 루카쿠(벨기에)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을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잉글랜드 선수로서는 1986 멕시코월드컵의 게리 리네커 이후 32년 만이다.
다만 6골 가운데 3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으며 골의 가치에 대한 논란이 뒤따랐다. 파나마와의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팀 동료 루번 로프터스-치크의 슈팅이 케인의 뒷발을 맞고 들어가며 우연히 득점하기도 했다. 조별리그에서는 5골을 몰아넣었지만 정작 토너먼트에서 1골에 그치며 득점왕다운 활약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