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文대통령 전기요금 갖고 또 ‘나쁜 정치’하고 있다”

입력 2018-08-07 05:28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6일 문재인 대통령이 7~8월 한시적으로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완화할 것을 지시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전기요금을 갖고 또 ‘나쁜 정치’를 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김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문 대통령의 지시 내용이 몹시 씁쓸하게 들린다”면서 “전기요금을 끌어올리는 주범이 바로 ‘탈원전’을 하고 있는 문 대통령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전기 부족으로 ‘완전 깜깜이’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주범이 바로 원자력발전소를 조기 가동 중단시킨 문 대통령”이라고도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최근 국내에 밀반입된 북한산 석탄을 한국전력의 자회사가 사용했다는 의혹까지 언급하며 문 대통령을 비난했다. 김 전 지사는 “미국이나 유엔이 한전의 요금고지서 발부 시기와 경감내용까지 문 대통령이 세세하게 직접 지시하는 장면을 보고 ‘한전이 유엔 대북 석탄수입제재를 위반한 행위도 바로 문 대통령의 직접 지시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혹을 증폭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러한 김 전 지사의 주장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다소 무리한 비판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