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중 아내 살해한 뒤 ‘아내 원망한다’ 유서 남기고 숨진 70대

입력 2018-08-06 15:15
사진 = 픽사베이

인천에서 한 70대 남성이 부부싸움 도중 아내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전 0시55분쯤 인천시 계양구 4층짜리 빌라 인근에 주민 A(70)씨가 숨져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신고한 주민은 “‘쿵’하는 소리가 나 밖을 내다보니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CCTV 등을 조사한 결과, A씨가 옥상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A씨의 자택에서 부인 B(70)씨가 흉기에 찔려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현장에 남긴 유서를 토대로 가정불화를 겪던 A씨가 부부싸움 중 아내를 숨지게 한 뒤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숨졌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것”이라며 “A씨가 남긴 4장의 유서에는 아내를 원망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