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카가 이재명 지사를 공개 비판했다. 이재명 지사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자신의 아버지 관련 입원 기록의 출처가 의심스럽고, 이는 개인정보 유출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조카는 작은 아버지인 이재명 지사를 ‘이재명씨’, 작은 어머니인 김혜경씨를 ‘이재명 부인’으로 줄곧 호칭했다.
이재명씨의 조카인 이모씨는 5일 페이스북에 “이재명씨께서 트위터에 아버지 강제입원을 어머니와 제가 했다며 올린 증거는 어디서 구한 것이냐”면서 개인 정보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이씨는 “예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병원에서 확인해본 결과, 법원 자료 이외에는 (아버지의 입원 기록을)유출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어디서 구하셔서 고인이 되신 저희 아버지 허락 없이 당당하게 개인정보를 올리시냐”면서 개인 정보에 해당하는 기록을 당장 삭제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2013년 3월 (아버지의)교통사고는 자살이 아니라 졸음에 의한 교통사고”라면서 “또한 절대 아버지께서는 제 가족에 대한 기행 폭력, 재산 탕진 없었으며 자살기도 없었다. 모르시면서 자기 변명을 하려고 이야기 만들어내지 말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는 불면증과 불안증으로 입원을 하게 됐을 뿐이라면서 오히려 아버지의 강제 입원을 모의한 것은 이재명 지사측이라고 주장했다.
조카 이씨는 이 글에서 이재명 지사와 아내 김혜경씨가 김사랑씨의 강제 입원 의혹과 관련된 녹취로 대중의 관심을 받는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6일 오후까지 김사랑, 이재명 김사랑 등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김사랑씨는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성남경찰이 자신을 강제납치해 정신병원에 감금했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최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지사는 자기 형 이재선씨 뿐 아니라 김사랑씨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켰다는 의혹이 있다”고 의혹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5일 페이스북에서 “김사랑은 경찰에 의해 강제입원 된 것이지 이재명 지사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조카 이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이재명 지사를 문상객으로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가)돌아가시니 장례식장 앞에 기자, 카메라를 대동하며 저희에게 악행을 한 백모씨를 먼저 보내 분위기 살피게 한 뒤에 함께 장례식장에 찾아왔다”면서 “어느 누가 그 상황에서 진심이 보이지 않는 문상객을 받아주냐. 화해를 하고 싶었다? 살아계실때 하는게 용서고 화해다”고 꼬집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