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으로 데뷔한 프랭크 램파드와 스티븐 제라드가 ‘버저비터 골’로 희비가 엇갈렸다. 리그 개막전에서 램파드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제라드는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EFL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리그)의 더비 카운티는 4일(한국시간)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챔피언십 레딩 FC와의 개막전에서 2대 1로 이겼다.
전반 내내 레딩의 압박에 밀린 더비는 결국 후반 7분 욘 다디 뵈디바르손의 완벽한 헤더에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더비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첼시에서 임대 온 메이슨 마운트가 15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은 추가시간까지 팽팽하게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톰 로렌스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헤더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램파드 감독은 역전 골이 터진 순간 양팔을 들고 환호하며 스태프들을 껴안았다.
반면 제라드 감독이 이끄는 레인저스 FC는 5일 피토드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애버딘 FC와의 개막전에서 1대 1로 비겼다.
램파드와 달리 제라드 감독은 1-0으로 앞서다 극장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거뒀다. 레인저스는 전반 12분 공격수 알프레도 모렐로스가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29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후 10명이서 80여 분간 점수를 지키던 레인저스는 후반 추가시간 3분에 동점 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제라드 감독은 리그 데뷔전에서 승점 1점으로 만족해야 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