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휴양지인 롬복 섬 북부를 강타한 규모 7.0에 달하는 지진으로 인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6일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롬복 섬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우리 교민·여행객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이터와 AFP 등 외신과 현지 언론 등은 인도네시아 롬복 섬 북동쪽인 린자니 화산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서쪽 주도인 마타람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는 8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체들은 사망자 이외에도 건물이 파손되고 부상자가 수백 명 이상 발생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는 대부분 롬복 섬 북부·서부에서 발생했다. 이번 지진 규모는 7.0에 진원 깊이가 10㎞에 불과해 피해가 컸다는 설명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해당 지진 발생 이후 20여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고도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한 지역이다.
지진의 힘을 나타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번째는 ‘규모’다. 규모는 지진 체급을 나타내는 지표로 6 이상을 기록할 경우 강진이라고 부른다. 지진이 지표에서 깊은 곳에서 일어났거나 먼 바다에서 일어났다면 피해가 적을 수 있다. 추가로 사용하는 지표는 ‘진도'로, 진도는 실제로 그 지역이 얼마나 흔들렸는지를 기준으로 강도를 나타낸다.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 주로 사용하는 지표다.
외교부 관계자는 “주 인도네시아 대사관은 현지 대책반을 구성해 현지 교민과 각종 네트워크를 통해 피해 여부를 파악 중이다”라며 “교민과 우리 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행동 요령을 안내하는 한편 피해 상황도 지속 확인해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