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알프스 산악지대 관광용 항공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ATS통신 등 스위스 현지 언론은 5일(현지시간) 알프스 산맥 플림스의 피츠 세그나스 산에서 융커 JU-52 HB-HOT 항공기가 4일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위스 남부 로카르노에서 취리히로 돌아오던 항공기가 피츠 세그나스 산 서쪽 사면과 충돌해 승객 17명과 승무원 3명 모두 숨졌다.
이날 사고 목격자는 “비행기가 180도 회전하며 엄청난 속도로 땅과 충돌했다”며 “충돌 후 잔해가 극히 좁은 지대에 흩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스위스 교통안전조사위원회는 “사고 항공기로부터 조난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으며”며 “기상조건이 사고에 영향을 줬거나 전선이나 다른 항공기 등과 충돌해 추락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추락 원인 파악은 목격자 증언이나 파편 분석에만 의존해야해 정확한 사고 원익 파악에는 시간이 걸릴 것”라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서 제작된 프로펠러 군용기로 이후 ‘JU에어’ 회사에서 관광·레저용으로 사용했다.
같은날 스위스 알프스 산악 지대에서 소형 항공기가 추락해 일가족 4명이 목숨을 잃는 등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서현숙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