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되고 싶은 맨유 ‘No.10’ 래쉬포드

입력 2018-08-06 09:48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등번호 10번을 달게 된 마커스 래쉬포드. 출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트위터

‘신성’ 마커스 래쉬포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0번’이 됐다. 갓 소년티를 벗은 만 20세의 래쉬포드는 맨유 전설들의 발자취를 좇고자 한다.

래쉬포드는 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펼쳐진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10번을 달고 선발로 나와 6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뮌헨에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인 맨유는 점유율 28%, 슈팅 1개에 그치며 0대 1로 맥없이 패배했지만, 왼쪽 날개로 나온 래쉬포드는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이날 맨유는 공식 SNS를 통해 래쉬포드가 팀의 새로운 10번임을 알렸다. 지난 시즌 19번을 달고 뛴 래쉬포드는 10번이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미국 LA 갤럭시로 이적함에 따라 빈자리를 채웠다.

역대 맨유의 10번은 세계적 명성을 떨친 선수들의 몫이었다. 맨유 내 최다 골을 넣은 웨인 루니를 비롯해 루드 판 니스텔루이, 데이비드 베컴, 마크 휴즈 등이 10번을 거쳐 갔다. 래쉬포드도 6일 자신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전설들이 입었던 셔츠를 입어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래쉬포드는 항상 10번을 원했다. 10번 유니폼을 입는 것은 그로서는 환상적인 일일 것”이라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의 1군 경기 데뷔전에서 역전골과 추가골을 넣으며 화려하게 신고식을 했던 래쉬포드는 어느새 맨유의 굳건한 주전이 됐다. 이번 시즌 래쉬포드가 자신의 등번호 이름값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