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겨냥해 드론 암살 공격을 시도했던 용의자 6명이 체포됐다.
국영방송 VTV 등 현지 언론은 네스토르 루이스 레베롤 내무부 장관이 현지시간으로 4일 드론 폭발 사건의 용의자 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레베롤 장관은 “2대의 드론에는 각각 1㎏의 폭발물이 탑재됐으며 폭발로 약 50m의 거리까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앞으로 용의자들이 더 체포될 수 있다”고 말했다. 6명 중 1명은 이미 지난해군 기자 공격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인물이다. 다른 1명도 2014년 반정부 시위에 참가해 체포된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국가방위군 창설 81주년 행사에서 연설 중 드론이 공중에서 폭발하는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마두로 대통령은 긴급 대피해 부상을 입진 않았지만 군인 7명이 다쳤다. 그 중 3명은 중상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번 드론 공격을 마두로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규정했다.
사건 직후 볼리비아, 니카라과, 쿠바, 터키, 러시아, 시리아, 스페인, 남미연합(UNASUR) 등은 암살기도를 강력히 비난했다. 이에 대해 마두로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나의 목숨을 겨냥한 공격에 반대와 비난의 목소리를 내준 각국 정부와 인사들에게 감사하다”며 “베네수엘라는 민주적이며 독립적으로 사회주의의 길을 계속 걸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