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유명 휴양지인 롬복섬 북부에서 5일 저녁(현지시간)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82명이 사망하는 등 사상자가 계속 늘고있다. 지진은 인근에 있는 발리섬에서도 감지됐다.
5일 인도네시아 정부는 롬복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82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진을 롬복의 중심에 있는 마타람시로부터 50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롬복섬과 인접한 발리섬에서 건물이 갈라지거나 붕괴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피해가 파악될수록 사상자와 재산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인도네시아 정부는 밝혔다.
지진의 영향권에 들어간 록봄섬이나 발리섬은 국내에서도 신혼여행지 및 해외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특히 지진이 발생한 8월 첫째주는 한국의 최대 휴가철이라 올해에도 상당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섬을 찾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아직까지 한국인 사상자 여부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롬복에선 7월29일에도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20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백명의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