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중 판사가 피고인의 입을 테이프로 막은 이유 (영상)

입력 2018-08-06 06:00
폭스뉴스 영상 캡처


미국 법정에서 판사가 피고인의 입을 테이프로 막는 웃지 못할 장면이 포착됐다.

5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 같은 장면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의 한 법정에서 열린 재판 도중 연출됐다.

피고인 프랭클린 윌리엄스는 지난해 12월 강도 및 납치, 절도, 신용카드 불법사용, 무기 불법사용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윌리엄스는 검사와 판사의 심리 도중 사건과 관련 없는 이야기를 내뱉었다. 증인이 등장해 중요한 증언을 할 때도 큰 소리로 떠들어 재판의 흐름을 방해했다. 자신을 위해 변론하던 변호사의 발언 도중에도 계속 소란을 피웠다.

존 루소 판사가 윌리엄스의 계속되는 방해에 수차례 경고했으나 소용없었다. 보다 못한 판사는 법원 경찰에게 윌리엄스의 입을 테이프로 막을 것을 명령했다. 윌리엄스는 저항했으나 이내 빨간 테이프로 입을 감쌌다.

판사는 “피고인이 자신의 입장을 발언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내 의도는 아니었다”며 “나는 그에게 적절한 때에 말할 기회를 줬으나 그는 무시했고, 우리는 법정의 질서를 유지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의 변호사 역시 판사의 결정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재판은 이 상태로 계속됐고 법원은 윌리엄스에게 징역 24년형을 선고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