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 감독, “모드리치 이적? 준비 됐다”

입력 2018-08-05 17:47
뉴시스

루카 모드리치(32‧레알 마드리드)의 이탈리아 행이 현실화 되는 것일까.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는 인터 밀란의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

인터 밀란은 5일 오전 3시 5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레체에 위치한 비아 델 마레에서 열린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올림피크 리옹과의 경기에서 마르티네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후 스페인 ‘마르카’ 보도에 따르면 루시아노 스팔레티 인터 밀란 감독은 최근 이적설이 불거진 모드리치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스팔레티 감독은 “구단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다”며 “인터 밀란의 모든 팬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그의 영입을 꿈꾸고 있다”고 모드리치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 인정했다. 이어 “모드리치는 우리 팀을 포함해 어느 팀에서도 핵심 선수가 될 것”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는 준비가 됐다”고 모드리치 영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모드리치의 바이아웃은 7억 5000만 유로(약 9800억 원)”이라며 그의 이적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지만 모드리치 이적에 관한 이탈리아 매체들의 보도는 멈추질 않고 있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4일 “모드리치가 새로운 무대에서의 도전을 원하고 있으며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을 만나 강력히 이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4000만 유로(약 522억 원)라는 구체적인 금액까지 나왔다.

스팔레티는 “아직 이적 시장 기간이 남아있고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기를 희망한다”며 “만일 우리가 메시를 영입하면 이를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라는 재치까지 보였다.

물론 레알이 모드리치의 대체자가 없는 상황에서 이적시장 막판에 그를 보낼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하지만 이번 스팔레티 감독의 발언에서 보듯 모드리치에 대한 명가 재건을 외치고 있는 인터 밀란의 관심은 분명해 보인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