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밸브 오일 누설로 고리 4호기 출력 감소

입력 2018-08-05 15:53

폭염속에 고리원전 4호기(가압경수로형·95만㎾급)에서 밸브 오일이 누설돼 원전본부가 발전 출력을 감소시키고 정비에 들어갔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5일 오전 5시쯤 고리 4호기에서 주증기격리밸브 작동용 오일이 누설됐다고 밝혔다.

주증기격리밸브는 증기발생기에서 터빈으로 공급되는 증기를 필요할 때 신속하게 격리하는 설비다.

고리본부는 “오일 누설 원인이 밀봉용 링 손상으로 확인되고 원자로와 상관없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해당 설비 정비를 위해 이날 오후 1시20분쯤 터빈 발전기 출력을 낮추는 감발을 시작했다”며 “고리 4호기는 현재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리본부 관계자는 “해당 부품을 교체하고 정비를 완료하면 오늘 중으로 다시 100% 출력에 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리 4호기는 13개월 동안 계획 예방정비를 마치고 지난 4월 14일 발전을 재개한 바 있다.

한편 고리 4호기는 지난해 3월 원자로 냉각계통에 들어있는 냉각재가 누설돼 고리본부가 수동으로 발전을 중단시킨 뒤 정밀 점검에 나섰다.

고리 4호기는 1986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가압경수로형 95만급의 원전으로 설계수명은 40년(2025년)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