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대통령 암살 공격에도 도망가기 바쁜 베네수엘라 군인들

입력 2018-08-05 14:41
BBC 영상 캡쳐.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4일 오후( 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참석한 방위군 창설 81주년 기념식 행사장에서 폭발물이 탑재된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다행히 큰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두로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되는 연설 도중에 갑자기 폭발음이 들리자 당황해서 말을 끊었다. 군인들이 앞다퉈 도망가는 모습은 생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담겼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암살 기도 공격 후 대국민 연설을 통해 “나를 죽이려는 시도가 이뤄졌다. 그들이 오늘 나를 암살하려 했다”며 경찰이 이번 사건과 연관된 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와 미국 마이애미에서 활동하는 세력과 연계된 베네수엘라 극우 집단이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마이애미에 있는 자들이 이번 공격의 자금을 댔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들 테러 집단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규탄했다. 베네수엘라는 친미 성향의 콜롬비아와 적대 관계다. 콜롬비아 정부는 이날 사건에 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AP뉴시스

AP통신은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한 단체가 트위터를 통해 마두로 암살 기도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는 폭발물을 실은 드론 2대를 마두로 대통령쪽으로 날릴 계획이었지만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 전에 군인들이 드론들을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