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29)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영국 매체 ‘미러’는 4일(현지 시간) 토트넘과 맨유가 알더베이럴트 이적에 관한 협상의 돌파구를 찾았으며, 맨유는 48시간 내로 알더베이럴트를 얻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의 추정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약 860여억원)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월드 클래스 중앙 수비수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에릭 바이와 필 존스, 빅토르 린델로프와 마르코스 로호 등 맨유의 수비 자원들이 부상이 있거나 기복 있는 경기력 등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맨유의 지지부진한 선수 영입과 관련해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과 크게 마찰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뉴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에 맨유가 우승 경쟁을 하려면 백업 공격수와 중앙 수비수의 보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무리뉴 감독의 첫 번째 장바구니에 들었던 것이 바로 알더베이럴트다. 알더베이럴트 뿐만 아니라 해리 맥과이어(레스터 시티)와 예리 미나(바르셀로나)까지 무리뉴 감독의 구상에 들어가 있다.
알더베이럴트는 토트넘에서 다양한 파트너들과 호흡을 맞췄지만 항상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을 정도로 기복 없는 경기력이 장점인 선수다. 187cm의 장신을 바탕으로 한 우월한 헤딩 능력과 세트피스 득점력까지 갖췄다. 무리뉴 감독의 전술에 즉전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알더베이럴트 역시 맨유 행을 강력히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역시 어느 정도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 경제학을 전공한 레비 회장은 지나치게 이윤만을 추구하는 사업가 기질로 악명이 높다. 레비 회장은 내년 여름 계약이 종료되는 알더베이럴트를 공짜로 잃을 바에 이번 여름 어느 정도 이적료를 챙기는 것이 현명하다고 믿고 있다. 알더베이럴트는 이적을 위해 구단과의 재계약을 수차례 거부했다.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달리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이적 시장 마감 기한은 오는 9일로 이튿날 10일 완전히 이적 시장의 문이 닫히게 된다. 과연 양측의 바람대로 알더베이럴트가 극적인 맨유 이적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