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이륙한 국제선 항공편 지연 출발 6.06%

입력 2018-08-05 10:37 수정 2018-08-05 10:38
항공기 승객의 발을 동동구르게 하는 항공기 지연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인천 연수구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국제선 항공기 지연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월부터 7월까지 국내에서 이륙한 총 14만7618편의 국제선 항공편 중 8933편(6.06%)이 지연 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지연율 5.08%보다도 늘어난 수치이다.

지연이 가장 잦은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이다. 최근 지연이 특히 잦아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저가항공사를 포함한 국적 항공사 전체 중에서 가장 높은 지연율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상반기 3만1977편의 국제선 항공편 중 2485편(7.77%)이 제시간에 이륙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고, 작년 상반기 역시 지연율 7.65%로 국제선을 취급하는 8개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지연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연 사유별로 살펴보면 항공기 접속 및 정비 등 기체사정으로 인한 지연이 가장 많았다. 또 항로혼잡, 제방빙 및 지상조업, 기상사정 순으로 지연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눈에 띄게 증가한 항목은 단연 기체사정이다. 기체사정으로 인한 지연이 2017년 3663건에서 2018년 5387건으로 1700건 이상 늘어났으며, 그 비율도 55%에서 60%로 증가해 항공기 지연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기체 정비 등 항공기 사정 탓으로 드러났다.

민경욱 의원은 “연일 계속되는 항공기 운항 지연이 승객들에게 큰 불편과 불안감을 주고 있지만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항공기 지연을 야기하는 가장 큰 문제가 기체사정인 것으로 드러난 만큼 각 항공사별 항공기 정비 인력 및 예산 등 정비체계가 적정한지 점검해야한다“고 질타했다.

민 의원은 또 “지연으로 인한 승객 불편을 보상할 수 있는 보상 및 구제방안과 상습 지연출발 항공사에 대한 패널티 부과 방안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