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파요 아빠” 마약을 시리얼로 착각해 먹다 죽은 8세 소년

입력 2018-08-05 09:52


미국에서 배가 고팠던 8세 소년이 필로폰을 먹다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 현지언론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사법당국은 8세 소년이 치사량의 180배에 달하는 필로폰을 시리얼로 착각해 먹다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아버지 커티스 콜먼(41)을 구속 기소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21일 아들 콜먼 주니어는 배고프다며 먹을 것을 달라고 했지만 아버지는 “먹을 게 없다”며 아들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콜먼 주니어가 연기 흡입을 위해 태워 색이 변한 필로폰을 배가 고픈 나머지 아침식사용 시리얼로 착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필로폰을 다량 섭취한 아들이 수 시간 동안 경련과 발작 증세를 일으키다 고통스럽게 죽었을 것”이라며 “최악의 부모”라고 비난했다.

아버지 콜먼은 죽어가는 아들을 전혀 구조하지 않고 방치했으며,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며 911에 전화하려는 여자친구도 총으로 위협하며 막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마약밀매와 성범죄 전과가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콜먼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징역 40년형을 받을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