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인에게 협박받았다'는 조카가 페북 글 삭제한 이유

입력 2018-08-05 09:43 수정 2018-08-05 09:45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과 조카로 추정되는 두 여성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이 지사의 조카 이주영씨의 SNS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주영씨는 지난 5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호소글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당시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형수 욕설 파문이 불거졌었다. 이에 이 도지사는 형수가 어머니를 폭행해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었다.

이주영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재반박했다. 그러나 얼마 후 해당 글은 삭제됐다. 이에 대해 이주영씨는 “2016년 이재명씨와 관련된 글을 올렸을 당시 이재명씨가 명예훼손으로 저와 어머니를 고소했다”며 “저희가 변호사를 선임하고 고소인(이재명) 측에서 취하했다. 소송에 의한 피로도를 높여 행동하지 못하게 하는 수법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현재까지도 이재명씨는 고인이 되신 아버지와 홀로 남으신 어머니에 대한 소송도 취하하지 않은 상태”라고 한 이주영씨는 “이번에도 지방선거가 가까울수록 외압을 받고 있어 법적조치(고소)를 당할 수 도 있기에 부득이하게 이재명씨와 관련된 글을 삭제하게 됐다. 양해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이주영씨는 지난 4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경기도자시의 9가지 주장에 대한 일부 반박하는 내용이 담긴 장문의 글을 올렸었다. 해당 게시물은 얼마 후 삭제 됐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isa&no=1054123)

이후 이주영씨는 SNS활동을 거의 접은 상태다. 그러나 최근 이재명 부인으로 추정되는 김혜경씨와 조카로 추정되는 이주영씨의 통화 녹취록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과거 삭제된 글과 삭제 이유 등을 밝힌 게시물이 재조명 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