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운영하는 지하철 안내방송이 성우 목소리에서 기계음으로 바뀌었다. 지하철 문제 발생시 즉각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방송 시스템을 개선한 것이다.
코레일은 5월 1일부터 TTS(문자음성 자동변환기술)를 시범 운영해왔다. 그러다 7월부터 코레일이 운영하는 1호선, 3·4호선 일부 구간 및 수인선, 경강선, 동해남부선, 광명셔틀 등에서 안내방송 음성이 모두 기계음으로 바뀌었다.
갑작스레 바뀐 안내방송에 일각에서는 성우 비용 문제 때문에 어색한 기계음을 사용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코레일 측은 최근 급행노선 신설 등으로 변경 사항이 많아 3~4주마다 새로 녹음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용 부담도 있지만, 지하철 역명이 추가될 때마다 안내 방송을 바꿔야 하는데 성우를 불러 녹음을 하려면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특히 성우 섭외부터 차량 이식까지 한달 가까이 시간이 걸리는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해 기계음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광역운영처 조진호 차장은 “TTS를 활용하면 더 좋은 방송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승객들은 아직까지 기계음이 어색하게 들린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코레일 측은 오는 8월 중순까지 고객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더욱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