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운을 없애기 위한 종교의식으로 관 속에 들어가 사후체험을 하던 40대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3일 오전 6시30분쯤 경북 구미에 위치한 한 원룸에서 A씨(47.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함께 살던 50대 여성 2명과 나무로 만들어진 관에 들어가 사후체험을 했다. 이들은 액운을 없애기 위한 종교의식을 행했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인기척 없자 동거인들이 확인해 본 결과 이미 숨져 있었다.
경찰은 관 뚜껑에 못질한 흔적이 없어 숨진 A씨가 관에 들어가 눕도록 강요당하거나 억지로 관 안에 갇혀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관 안에서 깊은 잠에 빠져 의식을 잃고 질식사했거나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 등으로 숨졌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이 함께 생활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데다 진술도 엇갈리며, 집 안에 관을 들여 놓고 종교의식을 했다는 점에서 사이비 종교와 관련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향후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고 A씨의 유족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