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폭염에 마을경로당 274곳 ‘주민 쉼터’로 24시간 개방

입력 2018-08-04 16:09
부산 기장군(군수 오규석)은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마을경로당을 274곳을 24시간 주민쉼터로 개방한다고 4일 밝혔다.

앞서 군은 3일 오후 5시를 기해 폭염 대응을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체계를 폭염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군 전체 274곳 경로당 회장에게 경로당 개방을 안내하고 마을이장을 통해 경로당 24시간 운영을 주민들에게 알렸다.

특히 기장군은 폭염 기간 중에 마을경로당 전기료에 대해서 추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오 군수는 폭염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에서 “24시간 주민쉼터로 개방하는 마을경로당에 에어컨, 선풍기, 냉장고, 생수, 손전등 등 폭염이나 정전 대비 시설과 물품이 충분히 갖춰질 수 있도록 한수원, 농협, 자원봉사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하고 법의 테두리 내에서 기장군에서도 자체적으로 최대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오 군수는 “폭염은 전쟁이다. 폭염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재난비상체계로 전환한다”며 “폭염에 대한 신속한 대응으로 주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군은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관내 마을경로당 현장을 직접 찾아가 에어컨 정상가동 여부, 선풍기 수요, 폭염 민원 등 건의사항을 접수하고 있다.

또 군은 농업용·살수용 급수 차량을 업계와 연계해 최대한 확보하고 필요 시 즉각 투입해 간선도로는 물론이고 이면도로와 노약자시설, 어린이집 건물 주변 등 재난취약계층이 거주하는 건물 주변에 집중적으로 살수할 계획이다.

군은 폭염으로 인한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감염병방역단을 통해 읍·면은 방역을 철저히 하고 열사병 등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서는 구급차를 비상대기하는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한편 24시간 마을경로당 개방 소식을 전해들은 동부산농협과 농협중앙회 기장군지부에서는 마을경로당에 수박 등 간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