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전립선염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들은 소변장애, 극심한 회음부 통증, 성기능저하 등이 있으며 증상 재발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도 큰 편이다. 따라서 폭염 속에서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한데 대표적인 요소 중 하나가 음식 섭취이다.
흔히 여름철은 너나 할 것 없이 기력 보충을 위한 보양식을 찾는다. 하지만 보양식 중에서도 기름기 많은 동물성 고지방식은 오히려 만성전립선염 환자에게 해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무더위 속 만성전립선염 환자가 꼭 챙겨야 할 음식은 무엇일까?
일중한의원 대표원장 손기정(사진) 한의학박사는 4일 “여름철에는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전립선염 환자들이 보양식을 많이 찾는다”며 “고열량의 보양식보다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토마토, 마늘, 두부 등과 같은 영양가 높은 음식들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도움 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손 박사가 추천하는 복더위 극기는 물론 만성전립선질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이다. 손 박사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보자.
◇토마토
토마토는 구연산, 사과산, 아미노산, 단백질, 칼슘, 식이섬유와 같은 몸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노화 예방을 돕는 비타민 C는 토마토 한 개에 하루 섭취 권장량 절반가량이 들어 있다. 한방에서 토마토는 맛이 달고 시며 약간 찬 성질의 음식으로 소개된다. 또한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이 포함되어 전립선 질환, 뇌졸중, 심근경색 등에 좋은 대표적 음식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만성전립선염 환자라면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콩으로 만든 음식
두부, 된장, 청국장 등 콩으로 만든 음식들도 만성전립선염 환자에게는 도움이 된다. 콩에는 영양가 높은 단백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골다공증 예방 및 배변 활동 개선에도 좋다. 특히 아이소플라본이란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손상된 세포 재생 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
◇울금
카레의 주원료로 알려진 울금은 맛은 맵고 성질은 서늘한 음식으로 기를 소통 시키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무엇보다 심장, 간, 폐, 전립선에 좋고 하복부 통증을 완화시켜 만성전립선염 환자에게 안성맞춤이며 간장해독을 촉진하고 항균과 혈중콜레스테롤 억제 효과까지 있어 전립선암에도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마늘
마늘은 100가지 이로움이 있다고 하여 일해백리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효능을 가진 음식이다. 한의학에서 마늘을 기력 보충과 피로 회복을 돕고 노화 예방에 탁월한 대표적 식품으로 알려진다. 그 중에서도 마늘의 독한 냄새와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은 강력한 살균 및 항균 작용을 하고 소화를 도우며 면역력까지 높이기 때문에 전립선염 환자가 챙겨야 할 필 수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