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이병헌·김태리 허그 후… 낭만의 인력거

입력 2018-08-04 11:51 수정 2018-08-04 11:56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한 장면. 화앤담픽처스 제공

이병헌과 김태리가 함께 인력거를 타고 있는, 1900년대 낭만이 서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극 중 장면이 공개됐다.

‘미스터 션샤인’에서 이병헌과 김태리는 노비로 태어나 처참하게 살다 미국으로 건너가 해병대 대위가 된 유진 초이 역과 사대부 애기씨이자 열혈 의병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고애신 역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난 8회분에서는 유진(이병헌)에게 달려들어 포옹하는 애신(김태리)의 모습이 그려져 안방극장을 설레게 했다. 극 중 약방에서 재회한 두 사람이 서로의 안위를 걱정하던 상황. “러브가 생각보다 힘들다”는 애신에게 유진은 “힘들면 그만해도 된다”고 넌지시 말했고, 애신은 오히려 “그만하는 건 언제든 할 수 있으니, 오늘은 하지 맙시다”라며 슬픈 미소를 지었다. 이어 “통성명, 악수, 다음엔 뭘 해야 하냐”는 애신에게 유진이 “못 할 거요. 다음은 허그라”고 말하는 순간, 애신이 유진에게 달려가 와락 껴안았다.


4일 방송될 9회분에서는 이병헌과 김태리가 인력거를 타고 둘 만의 시간을 가지는 장면이 담긴다. 변복을 한 채 남장한 애신과 유진이 나란히 인력거 안에 앉아있는데, 살짝 긴장하고 당황한 유진과 달리 애신은 도도한 자세로 다른 곳에 시선을 주고 있다. 허그에 이어 인력거에 동석하게 된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 궁금해진다.

촬영 당시 이병헌과 김태리는 짧은 순간 속에서도 복잡 미묘한 서로의 감정까지 디테일하게 그려냈다. 큐사인을 받자마자 막힘없이 OK컷을 완성해냈다. 현장에서 두 사람은 함께 모니터링을 하면서 장면을 꼼꼼하게 체크하는가 하면, 촬영된 장면을 보면서 함박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제작사 측은 “유진과 애신이 발 맞춰서 한성 거리를 걷는 장면에 이어 나란히 인력거를 타는 장면은 또 다른 의미를 안겨준다”며 “지난 방송분에서 포옹으로 유진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 애신과 아련한 표정을 지었던 유진이 앞으로 어떤 낭만을 걷게 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토~일요일 밤 9시 방송.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