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생과일주스 건강히 즐기려면… “시럽 빼주세요” 요청해야

입력 2018-08-04 09:39

식후 마시는 커피가 부담스러울 때 흔히 선택하는 것이 생과일주스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과일을 직접 갈아서 만들기때문에 몸에 건강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고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시원하게 즐기는 생과일주스에 시럽이 많이 들어가면 오히려 당을 과다 섭취하게 된다는 조사가 나왔다.

서울시가 소비자시민모임과 지난 5월과 6월 가맹점수가 많은 상위 브랜드 생과일주스 전문점 31개소를 대상으로 당 함량을 조사한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청포도, 딸기바나나, 키위, 딸기, 자몽주스 등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인기 품목 5종을 대상으로 102건을 수거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생과일주스 기본사이즈 한 컵(약 320㎖)의 평균 당류 함량은 하루 기준치(100g)의 31.7%(31.7g)로 나타났다. 주스 종류별로는 청포도주슥 39.0g으로 당류 함량이 가장 높았고 딸기바나나주스 36.7g, 키위주스 31.4g, 딸기주스 26.7g, 자몽주스 26.4g 순으로 나타났다. 청포도주스 큰 사이즈의 음료를 마시게 되면 하루 당류 기준치의 111%까지 섭취한다는 설명이다.

생과일주스는 과일에 얼음, 물 등을 넣고 갈아 과즙이 희석돼 당류가 낮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설탕이나 액상과당, 인공감미료 등이 첨가된 시럽이 추가되기때문에 과일 자체 함량보다도 당류가 높게 나타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들이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생과일주스를 주문할 때 시럽을 적게 넣거나 빼 달라고 요청해 드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