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원룸서 또… ‘퇴마의식’ 치르던 40대 여성 숨져

입력 2018-08-04 00:01
Pixabay 자료사진

관(棺) 속에서 퇴마의식을 하던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경북 구미경찰서와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4분께 구미시 진평동의 한 원룸에서 A(47·여)씨가 퇴마의식을 치르다 숨졌다. 경찰은 B씨 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관 옆에 높여 있던 시신을 수습했다.

A씨는 원룸 입주자인 B(51·여) 씨 등 여성 2명과 함께 ‘액운을 없애 준다'는 퇴마의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발을 노끈으로 묶고 관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행한 의식이 종교나 퇴마의식 등과 관련이 있는 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함께 있던 2명의 여성과 또 다른 배후 인물이 있는지 여부도 밝힐 계획”이라고 뉴시스에 말했다.

경찰은 숨진 A씨가 관 속에 들어가 퇴마의식을 하던 중 질식사로 숨진 것으로 보고 B씨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할 계획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