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 회장 “금강산 관광 올해 재개 전망”

입력 2018-08-03 17:47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올해 안에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현 회장은 3일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추모식 참석차 금강산을 방문한 후 “올해 안에 금강산 관광이 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 북측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측은 현대에 대한 믿음에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정 전 회장이 돌아가신 지 15년이 됐고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이제는 절망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현대는 지난 10년과 같이 일희일비 하지 않고 담담하게 우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남북이 합심해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데 있어 우리 현대그룹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금강산호텔 등의 시설에 대해서는 “남북 적십자회담 때문에 개·보수를 진행하고 있는데 낙후된 것들이 있어서 관광을 하려면 보수를 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 회장과 이영하 현대아산 대표 등 현대그룹 임직원 15명은 이날 추모식을 위해 오전 9시21분쯤 강원 고성군 동해선도로남북출입사무소(CIQ)로 출경 후 추모식을 치른 뒤 오후 4시15분쯤 입경했다.

추모식에 북측에서는 맹경일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약 20여명이 참석했고 현대그룹에서는 현지 직원을 포함해 30여명이 참석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