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데뷔 앞둔 램파드 “선수 때보다 훨씬 힘들다”

입력 2018-08-03 17:21
EFL 챔피언십의 더비 카운티가 지난 5월 31일(현지시간) 프랭크 램파드를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AP뉴시스

“지난달까진 잠도 설쳤다. 감독 일이 쉽지가 않다” 첼시의 전설적 선수였던 프랭크 램파드가 리그 감독 데뷔전을 앞두고 긴장과 설렘이 뒤섞인 소감을 밝혔다.

램파드가 이끄는 EFL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리그)의 더비 카운티는 3일 오후(현지시간) 잉글랜드 레딩의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레딩 FC와 2018-2019시즌 챔피언십 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램파드는 이번 시즌부터 더비 카운티 감독을 맡았다.

램파드는 선수로 경기를 뛰는 것보다 감독으로 팀을 이끄는 것이 훨씬 어렵다고 고백했다.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램파드는 “선수일 때는 그라운드 위에서만 개인적으로 집중하면 됐다”며 “하지만 감독은 팀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항상 선수와 전술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독직이 주는 부담감만큼 기대도 컸다. 램파드는 “감독 일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멋지고 빠른 축구를 구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램파드는 국가대표 동료이자 프리미어리그 라이벌이었던 스티븐 제라드 레인저스 FC 감독과도 종종 일에 관해 메시지를 주고받는다고 밝혔다. 램파드는 “우린 조세 무리뉴와 펩 과르디올라, 위르겐 클롭 감독 등으로부터 많은 아이디어를 배웠다”며 “둘 다 즐겁게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시즌 아쉽게 6위에 그친 더비는 램파드 선임에 이어 첼시 FC의 유망주 메이슨 마운트를 임대 영입하며 승격에 대한 야심을 내비치고 있다. 램파드는 “결과만이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