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지지율 1위 야당’됐다…자유한국당은 11% 유지

입력 2018-08-03 16:21
지난달 3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이정미(왼쪽 두 번째) 정의당 대표가 여영국(왼쪽 세 번째) 경남도당 위원장 등과 함께 고 노회찬 원내대표를 애도해준 경남도민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정의당이 자유한국당을 제치고 ‘지지율 제1야당’이 됐다.

여론조사 업체인 갤럽은 3일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자체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정의당의 8월 첫째주 지지율은 15%(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올랐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지난주와 같은 11%를 기록하면서 ‘지지율 제1야당’을 뺏겼다.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41%로 지난주의 48%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바른미래당은 5%, 민주평화당은 1%를 나타냈다.

자유한국당은 현재 의석 2위 정당이지만 지난주까지 정의당과 지지율이 같았다. 정의당 지지율은 2012년 10월 창당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셈이 됐다. 정의당 지지율은 2013년 1%대, 2014년 3%대, 2015년 4%대, 2016년 5%대로 상승했고 19대 대선 직전인 2017년 5월에는 8%, 지방선거 이후인 6월 넷째주에는 9%, 지난달 둘째주에는 10%에 도달했다.

일부에서는 노회찬 원내대표 사망 이후 정의당 가입과 후원이 늘었다는 점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지난달 23일 노 원내대표가 사망한 이후 정의당에 대한 가입 문의와 후원금은 늘어났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당원 가입과 후원금이 늘어난 것은 대표님에 대한 국민들의 노회찬 대표에 대한 부채의식이 표현된 것”이라며 “그렇게(입당·후원금 증가) 뜻을 보여주신 국민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종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