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족부의료진 무지외반증 교정술식, 국제저널 게재

입력 2018-08-03 16:15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부위가 선/후천적 요인으로 돌출되는 질환이다. 특히 진행형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가 늦을 수 록 발 전체변형으로 이어지며, 주변 인대, 신경, 혈관 조직 손상을 동반한다. 또한 변형으로 정상적으로 엄지를 딛고 걷지 못하게 되면서 무릎, 고관절, 척추 질환이 동반되는데 실제 여성 무릎관절염 환자에 무지외반증 동반은 흔한 편이다.

때문에 무지외반증은 변형각도 20도를 전/후하여 치료가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무지외반증 치료는 돌출된 뼈를 정형외과적 수술로서 치료한다. 이런 무지외반증 수술은 현재까지 학계에 보고된 방식만 130가지가 넘는다. 그 만큼 많은 연구가 있었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기준이 될 수 있는 완벽한 수술이 없었다는 말이다.

술 후 통증과 양측동시교정 어려워
수 많은 술식의 난립의 이유는 수술 후 통증과 양측동시교정에 어려움 때문이다. 이 많은 수술 방식에서 해결책이 없던 까닭은 하나의 공통점 때문이다. 바로 돌출된 뼈만 깎아 봉합하는 교정방식이다. 실제 우리가 극심한 통증을 비유할 때 “뼈를 깎는 고통” 이라고 표현하듯 기존 수술은 깎고 봉합만 하기 때문에 술 후 통증이 크며, 이로 인해 양측 동시교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통증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확인해 보면, 전 세계 정형외과학회의 술 후 통증측정 지표인 VAS SCORE에서 위 같은 수술 방식은 10점 만점에 평균 7점이라는 매우 높은 통증 점수를 보였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절개를 작게 하는 SERI교정, 연부조직을 이용하는 술식도 제안 되었으나 외려 무지강직, 내반, 재발등의 합병증 발병위험만 높았다.

국제족부 SCI저널 게재, 복합교정술식
통증과 양측수술이란 난제 해결은 지난 2010년 국내 족부의료진에 의해 해결책을 찾았다. 국제족부SCI 저널 FAI 편집위원과 대한족부족관절학회장 역임, 국제정형외과 SCI저널 AJSM 논문리뷰어를 비롯 60편 이상 족부논문 게재하며 세계적인 족부수술팀에 꼽히는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박의현, 주인탁, 배의정, 이호진, 유태욱 원장)이다.

2010년 국제 족부 SCI저널 FAI에 박의현 원장 수술팀은 기존에 뼈를 깍아 봉합하는 것이 아닌 돌출된 뼈에 실금을 내어 이를 내측으로 당겨주는 1자로 정렬을 맞춘 후 뼈가 자리를 잡도록 핀을 이용해 일정기간 고정해 주는 교정절골과 술 후 통증 경감을 위한 복합약물주사 투여하는 복합교정술에 대해 발표하였다.

그 결과 환자의 VAS SCORE는 평균 2점대로 기존에 비해 3.5배의 통증 경감효과를 보였으며, 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한측 2일로 국내평균(10일)에 비해 5배 빠른 회복경과를 보였다.

또한 지난 2016년 KFAS에서 배의정, 이호진원장 수술팀은 복합교정을 통한 양측 무지외반 수술성공 발표에서도 전체 양측무지외반증 환자 중 고도류마티스 변형 4%를 제외한 90%이상의 동시교정 성공과 양측 동시교정에도 평균 2.5일 입원기간을 통해 복합교정술이 전 세계적으로 무지외반증 수술에 새로운 기준이 됨을 인정받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