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에 들어오면서 임플란트 치료는 고령화 시대에 노인들에게 가장 대표적인 치과시술로 자리 잡았다. 낭랑 18세에서 이제는 낭랑 88세로, 제2의 치아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건강보험공단에서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임플란트 시술을 많은 사람들이 고민 없이 받을 수 있도록 본인부담률을 기존의 50%에서 30%로 대폭 낮추기로 결정했다. 대상자는 건강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만 65세 이상의 노인들 중 부분 무치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며, 한 사람당 평생 2개까지 임플란트의 보험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본래 자연치아는 위아래 14개씩 모두 28개의 치아가 존재한다. 건강한 치아를 잃는 경우 상실된 치아를 대신하는 보철치료나 틀니, 임플란트 등의 치료를 선택한다. 특히, 임플란트 시술은 기존의 치아색과 동일하고 모양도 비슷하기 때문에 심미적으로도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음식물을 씹을 때 에도 훨씬 자유롭게 치아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치아활동이 가능하다.
치료비용 부담은 줄었지만 치료를 결정하는 기준은 비용보다는 정확한 검진과 치료에 두어야 한다. 임플란트는 한 번 심으면 10년 이상을 사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서울대 외래교수로 재직 중인 구강악안면외과 강영호 박사(제아치과 대표원장)는 “치아가 다수 소실되거나 틀니를 오래 끼고 있을 경우에는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는 뼈나 치아모양을 낼 수 있는 잇몸이 많이 부족하게 된다”며, “여러 개의 임플란트를 동시에 심을 때는 치조골 및 위아래 턱의 해부학적 구조를 충분히 숙지해야 하며, 추후 보철 시 치아의 모양과 위치를 잘 예상해야 한다”고 전했다.
임플란트 부작용을 겪지 않으려면 수술 전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증상을 정확하게 진단한 후 잇몸뼈 상태가 임플란트를 심기에 적합한지, 평소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지, 약을 복용하는지 등의 여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외에도 적절한 첨단 장비가 구비되어 있는지, 각자에 맞는 맞춤 시술이 가능한 것인지 등을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는 큰 범위의 시술인 만큼 숙련된 치과 전문의(구강악안면외과, 보철과)의 과학적이고 섬세한 기술력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신뢰할 수 있는 병원, 사후관리 시스템이 잘 되어 있고 경험이 풍부한 병원에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영호 박사는 “임플란트는 치아가 제 기능을 못하거나 치아를 잃은 경우 90%이상 이를 대체할 수 있으며, 저작기능과 심미성도 뛰어난 좋은 시술이지만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서는 주위염, 부종, 신경손상, 골유착 실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상담 및 의료진의 정확한 판단과 노하우를 살펴보고 병원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