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에펠탑이 3일(현지시각) 다시 문을 연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에펠탑은 관리직원 노조의 파업으로 하루 동안 폐쇄됐었다.
에펠탑은 1일 오후부터 관리회사 직원 노조의 파업으로 문을 닫았었다. 에펠탑 운영업체인 SETE 측의 새로운 ‘온라인 예약 입장 정책’을 문제 삼은 행동이었다. 에펠탑 입장권은 지난달부터 입장권의 절반까지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전체 입장객의 약 20%만 사전예약을 통한 입장이 가능했다.
노조는 입장권을 예약 구매한 사람과 현장 구매한 사람이 서로 다른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도록 한 규정 때문에 관람객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관광객이 덜 몰리는 시간대에는 사전에 티켓을 예약한 관람객이 몰리지 않아 예약자용 엘리베이터는 반이 빌 정도로 여유가 있다. 하지만 같은 시간대에 예약을 안 하고 현장을 찾은 관람객은 예약자용 엘리베이터가 비었음에도 최대 세 시간가량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SETE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0만 장의 티켓을 더 많이 판매하는 등 방문객 수가 늘었다”며 “대기열 상황이 전보다 악화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2일 총회를 열고 “SETE는 도시와 국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해 방문객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프랑스 국민과 외국 관광객 모두에게 사과한다”고 발표했다.
노조원 드니 바바소리는 “방문객들이 피해를 본 채 끝나는 상황을 막기 위한 모든 일을 했다”며 “구입한 표의 종류에 관계없이 가장 대기 줄이 짧은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게 해 혼잡을 완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원은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