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시오스는 언론 기사와 각 도시 당국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여행전문사이트 등을 조사해 세계 16개 도시의 지하철 운임을 막대 그래픽으로 형상화했다. 코펜하겐의 운임은 적게는 3.76 달러(약 4200원)에서 많게는 13.14 달러(약 1만4800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런던이 3.15~9.18달러(약 3500~1만300원), 워싱턴DC가 2~6달러(약 2200~6700원), 베를린 3.27~3.97달러(약 3700~4500원), 도쿄 1.52~2.77달러(약 1700~3100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은 1.11~1.2달러(약 1250~1350원)로 비교적 저렴한 편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전철은 신분당선의 경우 1회용 교통카드 기준 2250원이고 인천국제공항철도도 서울역에서 출발할 경우 4150원을 받는 등 고가 구간이 있지만 서울시 경계 바깥까지 운행하는 구간이어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운임이 가장 저렴한 도시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로 0달러였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원래 카라카스는 지하철 요금으로 4볼리바르를 받았다. 하지만 경제위기로 100만%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이 찾아오면서 승객들에게 돈을 받지 않고 있다. 승차권을 찍을 종이가 떨어졌다는 이유에서였다. 4볼리바르는 현재 원화 환율로는 0.026원에 불과하다.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역시 2013년부터 무료 공공교통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최근 보고서에서 탈린의 무상 교통 제도로 대기오염과 교통체증 감소뿐 아니라 도심지에 활력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무상 운임 혜택은 탈린 거주민만 받을 수 있으며 관광객이 공공교통을 이용하려면 2유로(약 2600원)를 지불해야 한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