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지도부 뽑는 투표율 ‘13.4%’, “낮은 것 아니야”

입력 2018-08-03 13:17 수정 2018-08-13 10:58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민주평화당에 빨간 불이 켜졌다. 차기 지도부 선출에 대한 저조한 관심 때문이다. 3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민주평화당의 지지율은 1%에 머물렀다. 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진행(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됐다.

평화당은 1일부터 이틀 간 전당원 온라인투표를 실시했지만 낮은 투표율에 한숨 짓고 있다. 평화당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에 시작해 2일 오후 7시에 종료된 케이보팅(K-Voting) 온라인투표율은 13.4%로 집계됐다. 평화당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8만2011명 중 1만1021명이 참여했다.

당초 15% 안팎의 온라인투표 참여율을 예상한 평화당은 기대치보다 낮은 투표율임에도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분위기다. 평화당은 낮은 투표율에 대해 휴가철이 겹친데다 온라인 투표에 미숙한 중‧장년층 당원이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케이보팅 투표는 당원이 많았던 국민의당 시절에도 13%수준이었다”면서 “체육관 선거와 온라인 투표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당대회가 침체된 분위기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평화당은 4일 오후 9시에 마감되는 ARS 조사까지 20%의 투표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후보들도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ARS 투표가 남은 만큼 가용인력을 총 동원해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입장이다.

평화당은 5일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전당원 온라인 투표(90%), 국민 여론조사(10%) 결과를 합산해 최다 득표자를 당대표로, 2∼5위 득표자를 최고위원으로 각각 선출할 예정이다.

당대표·최고위원 선거에는 최경환(초선)·유성엽(3선)·정동영(4선) 의원과 민영삼 최고위원, 이윤석 전 의원, 허영 인천시당위원장(기호 순) 등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