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이라던 국산 복합소총, 또 결함… 납품·사용 중지

입력 2018-08-03 13:11

우리 군이 ‘명품 무기’라고 홍보해 왔던 K-11 복합소총에서 또 결함이 발견돼 추가 납품과 기납품 물량의 사용이 중지됐다.

K-11은 5.56㎜ 소총탄과 20㎜ 공중폭탄을 동시에 사용하는 무기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군은 레이저로 거리를 측정하고 폭발탄을 목표물 상공에서 터뜨리는 방식으로 참호에 숨은 적도 제압할 수 있는 무기라고 설명해 왔다.

하지만 첨단 명품 무기라던 K-11에서 또 결함이 발생했다. 방위사업청은 3일 “지난달 25일 52정에 대한 품질검사 도중 1정에서 비정상적 격발현상이 발생, 사격통제장치에 균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계속 결함이 발생했던 부품 일부를 개선해 다음달 군에 52정을 납품할 계획으로 최종 품질검사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1정이 또 불량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방사청은 “철저한 원인 분석 후에 보완조치를 취할 것이며, 추가 물량 납품 일정이 내년으로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군은 현재까지 납품된 K-11 914정도 결함 원인 분석이 끝날 때까지 사용을 중지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K-11 3000정을 군에 보급한다는 계획이지만, K-11은 그동안 사격통제장치 균열 등의 결함이 지속해 드러나면서 2014년까지 914정만 납품된 채 현재까지 납품이 중단된 상태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